혁신적인 디자인으로 포에나루 만년필의 결점들이 드디어 극복되다.
현대적 만년필의 발명은 발명이라기보다는 그 발명품이 완성되는 과정에 가깝다. 만년필이 최초로 발명된 지 50년 후인 1883년에 뉴욕의 보험 브로커 루이스 워터맨은 중요한 계약서에 서명할 준비를 하면서 이 중요한 사건을 더욱 영예롭게 하기 위해 당시 일반화된 잉크 채우는 펜을 사용하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당시의 만년필들은 잉크가 나오는 양을 균일하게 조절하지 못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았고, 서명을 하려는 순간 잉크가 계약서 전체로 뿜어져 나오면서 계약서 자체를 엉망으로 만들자 워터맨은 조치를 취해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로부터 한 해가 채 지나기도 전에 루이스 워터맨은 세계 최초로 잉크가 새는 것을 방지한 실용적이고 쓰기에 편리한 만년필을 고안했다. 잉크가 나오는 양을 조절하기 위해 그는 모세관 현상을 적용시켜 펜촉에 작은 공기구멍을 넣었고, 공급장치에 홈을 파서 새로 발명한 새지 않는 용기에서 펜촉으로 가는 잉크의 흐름을 조절했다. 워터맨은 우리가 오늘날 알고 있는 현대적 만년필을 발명한 공로를 마땅히 인정받아야 하지만, 그는 이것을 그보다 앞선 많은 사람이 쌓아놓은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만들어냈다.
이미 18세기 초에 프랑스 왕의 수석 도구 제작가였던 M. 비용이 펜촉이 있는 만년필을 만들어냈으며 이중 다섯 자루가 오늘날까지 남아 있다. 강철로 만들어진 최초의 펜촉은 1828년에 생산되었으며 이는 페트라슈 포에나루가 발명한 것으로 추정된다. 1830년대에는 발명가 제임스 페리가 모세혈관 현상의 원리를 이용한 펜촉을 디자인하다가 실패했다. 그러나 이 모든 장애를 극복하고 성공적인 펜을 만들어낸 것은 루이스 워터맨이었다. 너무나 큰 성공을 거두었기 때문에. 워터맨이 사망한 지 2년 후인 1901년에는 그가 디자인한 펜이 전세계적으로 35만 자루가 판매되었다.
"우리들 중에서 만년필만큼 많은 미덕을 지니거나 만년필의 고집을 절반이라도 지닌 사람은 없다."
마크 트웨인
※ 좋은 내용이라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양해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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