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다반사/좋은 책이야기

그럴 때 있으시죠? - 김 제동

by 엉클펜 2016. 12. 1.

누구나 갖고 있는 가슴속에 품은 이야기를 나누어봅시다.

 

 

 

『그럴 때 있으시죠?』는 김제동과 나, 우리들의 이야기다.

누구에게나 가슴 속에 못다 한 이야기, 하나쯤 있다! 뭐가 불안한지는 모르겠는데 뭔가 모르게 불안하고, 피곤해 죽을 만큼 일하는데 잘 살고 있는지 모르겠고, 가족을 사랑하긴 하는데 만나면 도망가고 싶고, 애인 혹은 친구에게 뒤통수 맞고, 하루도 쉬운 날이 없지, 사는 게 참 별일이다 싶은 그런 날들. 각기 다른 시간과 공간에서 일어나지만 서로 공감하게 되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들.

 

- 본문 종에서 -

 

너무 솔직했나요? 
*그럴 때 있으시죠? 저도 그렇습니다.* 
자신의 상처마저 모두 드러내고, 사람과 세상을 담는 김제동의 따듯한 시선!! 

그럴 때 있으시죠. 뭔가 말하고 쓰고 싶은데. *에이. 됐어. 나만 그렇겠어. 사람 사는 게 다 그렇지* 싶을 때. *너만 그러냐. 다 그렇게 사는 거지* 이런 소리 들을까봐 *아무 말 말자* 싶을 때. 어디 가서 혼자 실컷 울면 좀 나을까 싶은데 막상 울려면 눈물도 잘 안 나올 때. *매일 그렇진 않다*고 쓱 변명도 해볼 때. 여기 그런 사람 하나 추가합니다. 그냥 추가합니다. 
-*나만 이상한가 고민될 때* 중에서 

이제는 모든 감정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슬픈 건 나쁜 감정이 아니고 이유가 있으니까 슬픈 거겠죠. 그러니 그 슬픈 감정을 존중해줘야죠. 
-*당신은 늘 옳다!* 중에서 

저는 40대가 되면 다 철 들고 어른이 되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별로 바뀌는 게 없더라고요. 이성에 대한 호기심도 똑같고, 아직도 사는 게 혼란스럽고 겁도 나요. 
*마흔쯤 되면 인생을 알겠지.* 
이런 생각이 모두 얼마나 건방진 생각이었는지 이제 조금 알겠어요. 
-*저 이제야 엄마에게서 독립합니다* 중에서 

이별에 완벽하게 적응하는 사람, 이 세상에 없을 거예요. 다들 헤어지고 나면 그 사람을 잊기 힘들어하고, 상처 받을까봐 두려워하면서 그렇게 살아가는 것 같아요. 비슷합니다. 사람은 죽을 때까지 이별에 적응하는 과정 속에 있는 여행자들인지도 모르겠어요. 
-*이별 극복법, 그런 거 없다. 울 만한 날은 울어야지* 중에서 

만약 제게 아버지가 있다면 그런 걸 해드리고 싶습니다. 신발 밑창을 푹신푹신하게 갈아놓는 일, 출근할 때 만 원짜리 한 장을 내밀며 *오늘 점심은 뭘 드시든 보통 말고 *특*이나 *곱빼기*로 드세요*라고 말해보는 일, 늦게 퇴근한 아버지를 위해 순대와 소주 한 병으로 소박한 술상을 봐드리는 일, 제가 가장 해보고 싶은 일들입니다. 
-*제 꿈은 아빠입니다* 중에서 

어머니께서 장가는 언제 가냐고 하셔서 그게 제 마음대로 되냐고 했더니 하기야 같은 여자로서 여자들의 마음도 이해는 된다고 하십니다. 무슨 뜻일까요? 우리는 가족이 맞는 거죠? 
-*전 이렇게 할 겁니다. 한다면, 만약 한다면* 중에서 

제가 mbc <100분 토론>에 나가면서 *정치적 연예인*이라는 딱지가 붙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저를 섭외한 사람이 손석희 앵커였어요. *출연은 하되 아무 말도 하지 말아야지*라는 생각으로 나갔어요. 그런데 나가보니까 제 자리가요, 맞은편에 나경원 의원, 전원책 변호사, 그리고 제 옆으로는 고(故) 신해철 형님, 유시민 전 장관, 진중권 교수가 있어요. 그때 손석희 앵커가 말합니다. *이쪽 분들을 소개하겠습니다.* 아, *이쪽 분들*이라고 얘기하는 순간 결정된 거예요. 
-*이쪽 분들, 그 말 한 마디 때문에* 중에서 

저는 마이크를 잡는 사회자예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아니었더라도 똑같은 마음으로 갔을 거예요. 돌아가신 분을 잘 보내드리는 게 예의라고 생각했어요. 
좋은 일도 함께 축하하고 슬픈 일도 함께 슬퍼해야 하지만, 좋은 일보다 슬픈 일이 있을 때 더 함께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마지막 가는 길에 인사는 나눠야 진짜 인간답게 사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랬습니다. 그게 다예요. 
-*그게 다예요* 중에서 

어두운 길을 걷고 있을 때 만약에 누가 잘못된 일을 하려고 해서 소리 지를 때 그 동네 집들 창에 불만 켜져도 그 사람이 도망간답니다. 거의. *무슨 일이야?* 하고 직접적으로 나와서 싸우지 않아도 누군가 지켜보고 있다, 여기 사람이 있다는 것만 알려줘도 범죄가 일어날 수 있는 확률이 현저히 줄어든다고 하네요. 
결국 우리 사회의 위험을 줄이는 일, 우리 사회의 불안을 줄이는 일은 누군가 어두운 길을 걷고 있을 때, 도움을 요청할 때 함께 불을 켜주고, 여기 사람이 있다는 걸 알려주는 게 아닐까? 문득 그런 생각을 한 번 해봤습니다. 
-*내일은 이랬으면 좋겠습니다* 중에서

 

누구에게나 가슴 속에 못다 한 이야기, 하나쯤 있잖아요! 
마이크로는 다 나누지 못했던, 
김제동과 나, 우리들의 첫번째 공감 에세이. 

잘 살고 있는 걸까? 인생이 불안할 때 
나만 혼자인 것 같아, 외로운 날에도 
나는 당신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문득문득. 

*모두 내 얘기잖아?* 서랍 속 비밀일기 같은 내밀한 이야기들 
『그럴 때 있으시죠?』는 김제동과 나, 우리들의 이야기다. 누구에게나 가슴 속에 못다 한 이야기, 하나쯤 있다! 뭐가 불안한지는 모르겠는데 뭔가 모르게 불안하고, 피곤해 죽을 만큼 일하는데 잘 살고 있는지 모르겠고, 가족을 사랑하긴 하는데 만나면 도망가고 싶고, 애인 혹은 친구에게 뒤통수 맞고, 하루도 쉬운 날이 없지, 사는 게 참 별일이다 싶은 그런 날들. 각기 다른 시간과 공간에서 일어나지만 서로 공감하게 되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들. 

 

김제동 
1974년생, 요즘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사람을 만나는 최고의 이야기꾼 이다. 한 달에 평균 5000명, 많을 때는 거의 2만 명까지도 만난다. 
그는 사람들이 웃을 때 가장 행복하다는 방송인이다. 탁월한 비유를 버무린 솔직한 입담에 사람들이 빵빵 터지다 보니, 지역 축제 사회자에서 텔레비전에 나오는 방송인이 됐다. 이제는 사람들에게 마이크를 건네서 말할 수 있게 하고, 함께 웃고 우는, 사람들의 가슴을 다독이는 열린 사회자로 활동하고 있다. 

                        

                                                                                                                        자료출처 : 영풍 문고